유행병으로 인한 영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월 18일 오후 5시에 진행된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다. PC방 등 13개 업종 고위험시설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경기도, 인천 지역의 PC방과 뷔페,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최근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일환이며, 수도권 교회의 비대면 예배 외 모임 및 활동을 금지한다는 조항도 포함된다. 해당 조치는 오는 8월 19일 0시부터 8월 30일까지 적용되며, 사태의 경과에 따라 기한은 변경될 수 있다.
정 총리는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라며 “현 시점에서 방역망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57명이다. 서울이 28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에서 총 432명이다. 또한 교회를 중심으로 충남 8명, 강원 5명, 대구·대전 각 2명 등 비(非)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비록 민생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거라는 예측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효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수도권 및 인천 지역의 PC방 업주들에게는 이번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인천 지역 내 PC방 수는 4,850여 곳으로 전국 PC방 수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운영 중단 결정은 업계 내 파급될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PC방 업종이 갑작스레 중위험군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데 따른 문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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