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의 눈길이 모바일에서 콘솔로 돌아가고 있다.

닌텐도의 하이브리드 게임기 ‘스위치’가 반년 이상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콘솔게임의 위상은 ‘일부 마니아를 위한 것’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서 콘솔게임의 입지가 커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이머들이 콘솔게임을 즐기게 되면서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도 콘솔게임에 손을 뻗고 있어 향후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라인게임즈는 적극적으로 콘솔게임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된 <키도: 라이드온타임>으로 콘솔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베리드 스타즈>는 발매 직후 초도물량이 동나며 품귀현상을 빚었다. 또한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트레일러 공개 직후부터 그동안 창세기전 IP에 실망을 거듭해온 팬들에게 ‘창세기전 시리즈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리는 등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네오위즈와 엔씨소프트 같은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도 콘솔게임에 투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발표회 중 <프로젝트 TL>을 차세대 콘솔로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네오위즈도 현재 엑스박스 원을 통해 인기리에 진행중인 <블레스 언리쉬드>의 서비스를 플레이스테이션4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네오위즈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타이틀인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통해 콘솔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

모바일게임에 경도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 게임업계가 플랫폼을 다변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 게임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여러 플랫폼에 걸친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기존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게임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로스플랫폼 기술이 꾸준히 발달하며 <포트나이트>나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의 경우 콘솔-PC간 멀티플레이가 지원되는 등 PC와 콘솔은 이미 상당히 밀접한 관계로 발전했다. 콘솔게임의 PC 플랫폼 진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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