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주요 고객층은 친구와 어울리기 위한 목적으로 PC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조사한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5월 말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만 10세에서 65세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고서에는 PC방 이용자들에 대한 분석도 포함되어 국내 PC방 고객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설문 중 PC방 이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21.9%가 ‘PC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9년도 대비 7.9%p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남성 및 20대 연령대에서 ‘PC방을 이용한다’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또한 월 평균 이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4회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6.2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주 1회 이상 PC방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답변만을 산정할 경우, PC방 1회 이용 시 한 번에 몇 시간을 이용 하냐는 질문에 2~3시간 미만이라고 답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여타 답변들에서 나온 수치를 활용할 경우 한 번 이용 당 평균적으로 157분가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게임’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 여성의 경우 사무처리 및 문서작성을, 10대는 동영상 시청 및 채팅을, 30대는 정보 검색 등을 게임과 주로 병행한다고 응답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이유 1위는 ‘친구/동료와 어울리기 위해’가 1위를, ‘PC 사양이 높아서’가 2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패키지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한 비율이 비교적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친구/동료와 어울리기 위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월정액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서’의 비율은 낮아졌다.

응답 연령대별 이용 장르 및 현재 PC방 점유율 순위를 함께 보면 10대와 20대의 경우 ‘친구/동료와 어울리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의 AOS 혹은 FPS 게임을 주로 이용하며, 30~40대의 경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RPG 장르의 월정액 비용을 내지 않기 위해 PC방을 찾는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PC방 주 이용층이 10대임을 고려한다면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은 그 장르와 점유율에 합리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RPG 장르의 경우 PC방 점유율이 해당 게임의 인기와 정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지표값으로서의 의미가 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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