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먹거리 판매 비중이 높은 PC방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발표한 지난 5년간의 연도별 식중독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 건수는 2015년 330건에서 2019년 303건으로 매년 330건에서 30건 내외의 증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음식점은 전체 발병비율의 60% 비율을 자치해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는 전체 발병비율의 10% 수준이었다. 그 뒤는 기숙학원, 재수학원, 수련원시설 등과 같이 학교 외 집단급식과 가정이었다.

올해는 벌써부터 기숙형 고등학교와 기숙학원들이 식중독 관련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이 사건들이 과거처럼 식자재 가격을 아끼다 발생한 것이 아닌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져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장마로 습도가 높고, 코로나19로 인해 식자재 소비보다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식자재 가격 절감 효과가 예년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로 꼽는다.

각 지자체에서도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합동점검을 계획 중이다. 이번 점검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영업 중인 식품취급시설과 최근 비위생적 식재료 관리로 이슈가 된 갈비취급 음식점에 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으로, PC방과 무관치 않다.

주요 점검사항은 무신고 영업 및 무허가 음식점,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등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건강진단 실시 및 위생모 착용 등 위생적 취급기준, 남은음식 재사용, 냉장·냉동 온도 보관기준 등 기준·규격 준수 여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무신고 수입 빵류, 식중독균이 검출된 연어가공 식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하며 강도 높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먹거리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PC방 업계도 식재료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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