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선불결제기 중고거래 사기가 자주 발생해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PC방 업계에 선불결제기가 대중화되면서 중고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문제는 최근 중고거래를 빙자한 사기 행각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결제기는 PC방 전용 키오스크로, 카운터 PC 및 클라이언트 PC와 연동돼 신원 확인, 출입 관리, 요금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 효과와 비대면 서비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대부분의 PC방이 선불결제기를 도입해 운용 중인데,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폐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고거래가 더욱 활발해진 상태다.

중고거래 사기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PC방 커뮤니티 등을 통해 폐업 또는 장비 교체를 하는 중이라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며 예약금을 요구한 뒤, 여러 명으로 부터 이를 받아 잠적하는 수법이다. 폐업으로 인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문의 연락이 많아 예약금을 받아야 기다려줄 수 있다는 설명과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라 선뜻 송금을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금액보다는 피해 사례가 많은 유형이다.

또 다른 수법은 앞선 수법보다 빈도는 낮으나 피해 금액이 큰데, 할부로 구매한 선불결제기를 중고로 판매한 뒤 잠적하는 것이다. 주로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며, 기존 할부금마저 체납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근저당 상태나 다름없다. 결국 체납액을 일시금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기기를 이용할 방법이 없다.

선불결제기 업체 측은 연결이 끊긴 이후 기기의 행방을 알 방법이 없고, 재가동을 위해 연락을 받은 뒤 등록번호를 조회해야만 알 수 있는 만큼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응 방법은 이전 할부 계약자에게 미납 독촉을 하고 법무팀으로 이관하는 정도다.

이 때문에 PC방 관리프로그램 업체들은 중고거래 시 온라인 및 탁송 거래보다는 물건을 직접 보고 구매를 해야 하며, 거래 현장에서 바로 제조사에 등록번호를 조회해 체납 및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선불결제기가 크게 확산되면서 모델과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있고, 사기 범행의 유형도 덩달아 늘어나 중고 거래 시 체납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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