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모니터 전문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량 구매를 해야 하는 PC방에서는 향후 AS 등을 고려해 브랜드를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이 침체됐지만 그나마 PC 부품 업계는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용 PC 수요재난지원금에 따른 게이밍 PC 수요로 인해 예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대량 판매처였던 PC방 채널 영업이 부진해진 만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매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니터 시장은 이러한 특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대부분 업그레이드 수요였고, 조립 PC는 말 그대로 본체로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고사양의 게이밍 모니터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여 중보급형 모니터 브랜드에게 올 상반기 시장은 고비 사막과 같았다.

결국 모니터 외 굵직한 다른 유통 라인이나 상품을 갖추고 있지 못한 중소 브랜드가 하나둘 영업 및 AS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당장 PC방에도 많이 유통된 A 브랜드는 AS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B 브랜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은 유상 수리 즉, 애프터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C 브랜드는 AS가 기존보다 지연되면서 기간 내 반송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 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서도 상당수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급 및 AS 지원 환경이 언제든 악화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조금 저렴하다는 이유로 선택한, 그것도 대량으로 구매한 모니터가 AS를 받을 수 없거나 유상으로 수리를 받아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PC방은 영업 환경상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여러 이유로 고장이 나거나 일부 부속을 수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진 브랜드 제품 혹은 안정적인 AS 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 AS가 불가능해진 모니터의 경우 상당수는 사설 수리점을 통해 수리가 가능하지만 패널 등 가격 문제를 비롯해 전용 OSD 부품 등은 완전하게 호환되지 않을 수 있어 사전에 문의를 통해 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