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해킹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의 거의 대부분은 실제 백도어 등 해킹이 아닌 피싱에 의한 피해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PC방이 자리매김되면서 네트워크 보안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들려온다. 특히 해킹에 대한 괴담은 PC방에 출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는 등 이미지를 실추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러한 해킹이 백도어 등이 아닌 이용자가 피싱에 속아 계정 정보 및 개인정보를 스스로 유출한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네이버 웨일팀에 따르면 네이버에 신고된 해킹 피해 사례들의 대부분이 실제 해킹 공격이 아닌 피싱 사이트 접속에 의한 정보 유출 및 그에 따른 피해 사례였다고 밝혔다. PC방에서 해킹을 당했다는 신고도 대부분 PC방에서 피싱 메일 내 링크나 중고거래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 정보나 개인정보를 유출한 유형이었다고 한다. 네이버 웨일팀 측도 네이버 DB 서버가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항의가 수시로 접수되는데, 피싱에 의한 피해로 확인될 때마다 허탈하다는 입장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PC방에서 PC를 이용했더니 계정 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처럼 보이니 PC방에 해킹툴이 설치돼 있었다고 오해한 것인데, 실제로는 피싱에 낚여 중요 정보를 스스로 유출해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오해한 채 마무리 되는 일이 많고, 이럴 경우 PC방 업계의 이미지만 훼손되기 일쑤다. 결국 누킹과 같이 누구나 쉽게 원인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해 피싱에 대한 피해 가능성을 원천에 줄이는 수밖에 없다. 물론 손님들에게 피싱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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