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PC방을 위해 보안 기능을 강화한 크롬 기반의 웹브라우저 '웨일'을 인문협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배포할 예정이다.

6월 10일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과 네이버 웨일팀은 양측이 협력해 개발을 완료한 PC방 전용 웨일의 최종본을 점검하고, 정식 배포 시기 및 방법을 조율했다.

이번에 개발된 PC방 전용 웨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크롬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된 기존의 웨일에 PC방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기능 등을 대거 포함한 개량형 버전이다.

인문협이 요청해 적용된 PC방 전용 기능은 △고포류 돋보기 차단 △악성 파일 탐지 △피싱/파밍 탐지 등이 주요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PC방 전용 기능의 적용은 PC방의 보안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PC방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하다는 선입견 및 우려를 불식시켜 이탈했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가장 주목받은 것은 고포류 돋보기 차단 기능이다. 그간 고포류 게임은 집객 및 게임 비용 측면에서 영업에 효과적이었는데, 돋보기 설치 사례가 수없이 드러나면서 고객 이탈은 물론 업종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PC방 전용 웨일의 설치를 시작만 해도 고포류 돋보기 차단 기능이 바로 작동되는데, 화면 캡처 및 전송 기능을 기본으로 하는 고포류 돋보기 프로그램들의 특성에 맞춰 해당 기능이 감지되면 일시적으로 화면을 검게 바꾼다.

즉, PC방 전용 웨일 설치 과정에서 화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PC 혹은 노하드솔루션에 고포류 돋보기 프로그램이 이미 설치되어 있다는 의미다.

매장 PC 및 노하드솔루션에 고포류 돋보기 프로그램 및 그와 유사한 정보 유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피싱/파밍 사이트 차단 기능도 돋보인다. 사칭 사이트를 자동으로 식별해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의심되는 사이트에는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해 피싱 및 파밍 사이트에 의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자동 식별된 피싱/파밍 사이트 DB만 99만 여 곳에 이른다.

네이버 웨일팀은 “PC방에서 계정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얘기하는 경우의 거의 대부분이 피싱/파밍 사이트에 속아 개인정보를 입력한 사례로 파악된다”며 “피싱/파밍 사이트 차단 기능으로 인해 PC방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하다는 오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피싱/파밍 사이트 차단 시연에서도 위험 사이트 접근 시도 시 자동으로 차단됨과 동시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안내문이 떠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악성 파일 탐지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협력해 악성 파일 470만 종을 탐지해 차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시간으로 DB 업데이트를 통해 신종 악성 파일 발견 및 대응 조치가 이뤄지면 PC방 전용 웨일즈에도 곧바로 적용된다.

PC방 전용 웨일은 사실상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갖춘 백신을 구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으며, 특히 PC방에 필요한 보안 기능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배포는 인문협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PC방 전용 웨일 설치 시 인문협 회원코드 입력 항목이 있으나,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등록용 코드를 제공키로 해 설치는 물론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된다. PC방 업주라면 누구든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문협 측은 “PC방 업종에 대한 이미지 쇄신은 물론 PC방 업주에게 실질적인 네트워크 보안 향상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비회원사에도 배포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원코드는 회원사의 이용 비중 등 현황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배포되는 PC방 전용 웨일은 PC방에서 손님들이 부지불식간 행하는 각종 네트워크 보안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방 보안 사고에 대한 피해 감소 및 인식제고에 적지 않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PC방 업주 몰래 설치 및 운영되던 고포류 돋보기 프로그램을 솎아낼 수 있다는 점도 큰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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