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학교 주변 PC방 방문 자제해달라”

정부는 PC방과 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간과된 장소와 시설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 감염이 코인노래방, PC방 등 사전 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위험이 간과된 장소와 시설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설별 이용특성에 맞는 관리방안을 마련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1차장은 “지난 20일부터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등교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비롯한 국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 학교 주변에 있는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그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더 나아가 지역사회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국민 개개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759명을 기록, 전일 대비 3명 증가했으며, 599명이 퇴원, 156명이 격리 조치됐고 사망자는 4명이다. 우려를 낳았던 폭발적 집단감염 사태가 점차 수습되는 중이다.

이처럼 방역당국의 광범위한 고강도 대책으로 인해 연이어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태들이 진정되고 있다. 하지만 4차 감염이 다수 발생할 만큼 전파력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감염 우려가 큰 밀집 다중이용업소 출입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회의에서 등교 수업 사흘째를 맞는 전국 학교의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내 확진자 발생 등을 이유로 수업이 일시적으로 중지된 학교 사례를 파악했다.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켜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재점검하고 해당 시설을 방문한 사람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8,623곳을 점검한 결과, 5,636곳이 영업 중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한 2,987곳 가운데 방역수칙을 위반한 5곳에 대해서는 행정 지도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는 학원·독서실 등 총 41,205개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했고, 이용자 간격 유지 미준수, 출입 대장 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609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아울러 중앙합동점검을 통해 노래연습장 6개소, PC방 2개소, 유흥시설 25개소, 실내체육시설 6개소 등 71개 시설을 점검했고, 점검과정에서 전통시장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현재 15개 시도 유흥시설 15,302곳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며, 20일 기준 조치를 어긴 업소 50곳을 적발해 30곳을 고발했고 18곳은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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