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내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코인노래방과 PC방이 아닌 승강기로 추정됨에 따라 해당 엘리베이터 및 시설을 방문한 이용자에 대해 진단검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인천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 노래방, 진 PC방을 지난 6일 15시~24시 사이 이용한 분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 특히 승강기에 탑승하신 분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A군(18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인천 남동구 17번째 확진자가 이용한 탑코인 노래방을 이용해 감염됐다. 이어 A씨의 어머니인 47세 여성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탑코인 노래방이 위치한 비전프라자 빌딩 승강기를 이용한 사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탑코인 노래방과 상당히 떨어진 11층 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전문가들은 여러 감염 경로를 볼 때 승강기 버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의심하고 있다.

한편, 확진자 중에서 진PC방을 이용한 경우는 있지만 진PC방이 감염경로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같은 날 같은 건물의 PC방을 방문한 B군(18세)이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그는 카페, 학원, 체육 시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구체적인 이동 경로도 공개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이 93명이고 접촉자가 94명이다. 이제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 방문자보다 접촉자(간접 감염인 2차 감염 등) 숫자가 더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PC방은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출입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아직은 한 자리 띄어 앉기를 시행하는 등 방역 권고사항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니트릴 장갑 등을 비치해 매장 내 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