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알바꺾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고, PC방 업계 역시 인력 관리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저임금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2년 사이 29% 증가하며 소상공인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당장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2018년에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구인 게시물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고,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들의 고용이 위축돼 아르바이트 구인 자체가 줄고, 15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 증가로 재편된 것이다.

작년부터는 2년간의 인건비 쇼크와 그에 따른 고용 쇼크가 실업급여 증가폭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9,933억 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통계청의 고용동향에도 고용 악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보여지는 현상과 통계청 자료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회계사들로부터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척박해졌다는 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인건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고, 단위 시간도 짧게 개편되는 등 주 15시간을 넘기지 않는 일용직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인건비 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어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실물경제 하방위험 확대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PC방 업계는 출혈경쟁이 만연해 있던 터라 인건비 부담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가 더 무겁게 다가온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요금을 낮추는 등 심각한 출혈경쟁 조짐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요금 현실화를 비롯해 인력 고용 및 근로시간 안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이와 더불어 무인솔루션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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