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5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짧지 않은 시간이라는 의미로, 무인솔루션 사업으로만 곧 10년이 된다는 브이에스파트너스가 가진 잠재력과 내공을 알 수 있는 격언이다.

‘OUT’, ‘이로운’이라는 브랜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무인솔루션 전문기업 브이에스파트너스를 찾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이 더욱 커진 PC방 무인솔루션의 발전 현황과 도입 규모에 대해 알아봤다.

오랜 PC방 구력으로 다져진 경험 살려, 무인솔루션 개발
올해 9년차에 접어든 브이에스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최연욱 대표는 20여 년간 PC방과 게임 업계에 종사하면서 PC방과 게임에 대한 깊고 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OUT’이라는 무인솔루션이 개발된, 또 수년간 진화를 거듭할 수 있었던 지구력의 배경이다.

최연욱 대표는 무인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많은 것을 시도하고 변화를 줬다고 한다. 외부 환경과 소비 트렌드가 꾸준히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PC방에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무인솔루션은 이런 공식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브이에스파트너스는 OUT 개발 과정에서 지문인식, 홍채인식, 정맥인식 등 고도화된 각종 신원인증 방식을 모두 접목해봤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거부감이 적은, 그러면서도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어야 손님과 PC방 모두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다는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이나믹 QR 시스템으로 가닥을 잡았다.

브이에스파트너스의 이 같은 결정은 도입 PC방이 130호점을 넘어섰다는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가혹한 코로나19로 무인솔루션의 가치 재평가돼, 고통 분담하고프다”
최연옥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PC방 업계에 큰 고통을 안겨줬는데, 매출감소라는 문제에 앞에서 지출 감소와 관리 편의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무인솔루션의 가치가 재평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경제적 체력이 약해진 이 시국에 무인솔루션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용 절감은 브이에스파트너스 자체 수익을 포기하는 부분 외에도 파트너들과의 협력으로 절감 요소를 더 만들어냈다. 가맹 PC방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가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아픈 상처인데다가 언제든 유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생각이 더해져 OUT을 찾는 연락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올해 800호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보안솔루션의 특성상 커스텀 설계와 설치라는 물리적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속도를 더 내는 것은 어렵다는 점도 부연했다.

최 대표의 말대로라면 올해 내 전체 PC방의 30% 가량은 부분적이나마 무인솔루션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의 손 안에, 일상 안에, 그리고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브이에스파트너스가 추구하는 OUT은 무인솔루션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다아나믹 QR코드를 채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OUT 앱 설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OUT을 도입한 PC방과 고객 사이에는 이미 연결고리가 생긴 것이다. 업주가 손님에게 각종 메시지나 사진 등을 푸시 기능으로 손쉽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고, 쿠폰 발급이나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의 활용도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OUT 클라이언트 앱에 채팅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PC방은 일정한 단골이 있고, 지역 사회 특성상 서로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다. 이를 활용해 지인이 함께 PC방 방문 및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연결을 돕고, 매치서버 역할을 통해 재방문 및 플레이타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향후 PC방 자체 대회 운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 젊은 문화 트렌드이자 참여하는 풀뿌리 e스포츠의 가치를 십분 살려 PC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브이에스파트너스의 비전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브이에스파트너스 역시 PC방 외 다양한 업종에 무인솔루션 및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는데, 여기서 서로 다른 업종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솔루션이 OUT 인증시스템과 핀테크 시스템을 공용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즉, 독서실에 갔다가 PC방을 찾는 학생도, 빨래방에 세탁물을 넣어놓고 PC방에서 야참과 함께 게임을 즐기다가 세탁 완료 메시지를 받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말 그대로 삶 속에 OUT 솔루션이 녹아들고, 그래서 더 편리해지는 방법이 마련된 것이다.

B2B 모델도 차근차근 마련 중
브이에스파트너스는 OUT 솔루션이 다양한 업종에 도입되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공고히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업체들과 B2B 모델을 논의 중인데, 성사되는 만큼 OUT의 활용 범위와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OUT 솔루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멀티벤더는 기존 롯데물산의 멀티벤더를 그대로 활용하는 한편, 자체 멀티벤더를 개발해 PC방 업주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멀티벤더는 진열할 수 있는 상품의 형태와 크기에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일차적으로 먹거리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조리식품은 물론 멀티벤더 전용 먹거리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브이에스파트너스는 욕심을 부리지도,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여러 분야에서 출중한 파트너들과 함께 분업을 진행하며, 무리수 대신 OUT 솔루션의 질적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브이에스파트너스는 지난 10년처럼 앞으로의 10년도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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