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조립PC 판매량 전년 대비 32%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온라인 개학 영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PC 구매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PC방 업주들의 예상이 현실로 드러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자사가 운영하는 PC 전문 쇼핑몰 샵다나와의 1분기 조립PC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약 7만 9,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택에서 PC를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해 조립PC 시장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샵다나와는 화상 회의, 원격 회의에 적합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홈오피스 전용 기획전 등이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조립PC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한 전 국민적 참여도가 높고, 집에 머물면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가 확산됨과 동시에 PC를 이용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PC부품 유통 업체들은 일제히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획전을 운영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PC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게임플레이 시간이 증가하자 게이밍 기어 업체들도 각종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조립PC 판매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현상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PC방 가동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집 PC를 압도하는 고사양 PC, 쾌적한 게이밍 환경 등을 갖추지 못한 PC방에 요금을 지불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게이밍 용도의 조립PC 외에도 온라인 개학에 맞춘 원격수업 및 학습용 PC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원격수업에 필요한 웹캠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PC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조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져 조립PC의 높은 판매량을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도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지 못해 폐업하는 PC방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PC방 가동률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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