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 열에 아홉은 ‘온라인 개학’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전국 고교 교사 9,732명을 대상으로 긴급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정대로 4월 6일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교사가 23.2%에 그쳤다고 3월 30일 밝혔다. 또한 55.2%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온라인 개학’에는 21.6%가 찬성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에도 90%가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온라인 수업으로 정규수업 대체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9.6%에 불과했다. ‘학사·입시 일정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하는 교원도 44.7%에 달했다.

교총 측은 “온라인 개학은 현재 온라인 수업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못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학습 격차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특히 농산어촌,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와 장애학생 등 온라인 환경 격차가 뻔한 상황에서 이를 정규 수업으로 인정하기에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능과 대학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은 88.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고, ‘3주 이상 연기하고 내년에 한해 대학 입학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38.8%였으며,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9.7%에 불과했다.

개학이 5주나 밀린 상황에서 고3 수험생의 입시 준비 기간이 빠듯하고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3월 31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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