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웹 브라우저 '웨일'의 PC방 전용 버전을 개발해 제공키로 하면서 윈도우 7에 대한 보안 문제가 다소나마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16일 네이버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와 PC방 전용 웨일 버전을 개발‧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는 PC방 보안 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인문협은 보안 업데이트 등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7의 보안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제공할 PC방 전용 웨일 버전은 세이프 브라우징, 위험 사이트 차단, 루킹 방지 등의 기존 기능 위에 보안 성능을 좀 더 강화하는 등 PC방 업계가 요청한 기능들을 추가할 예정이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AI 등을 접목한 PC방 환경 최적화 계획도 소개됐다.

웨일이 PC방 이용환경에 맞춰 개발된다는 점과 그로 인해 브라우저 보안 기능이 향상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복수의 전문가들은 브라우징 외 영역에 대한 보안까지는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PC방 전용 웨일의 등장은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고, 윈도우 7 기술지원 종료로 생길 보안 공백 가운데 브라우징 및 악성스크립트를 통한 위협 등에 대비하는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고성능 유료 백신이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경우가 아니라면, PC방 전용 웨일 브라우저는 잠시 시간을 벌어 확실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기술 지원이 지속되는 윈도우 10으로 교체하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당장 비용이 부담된다면 PC방 전용 웨일과 고성능 백신 등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면서 OS 교체 시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복수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한 PC방 업주는 “신규로 오픈한 PC방은 윈도우 10이지만 예전부터 운영해오던 PC방은 윈도우 7을 안정적으로 잘 이용했었기 때문에 OS 교체를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웨일이 PC방 전용 버전으로 나온다니 한 번 써보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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