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네이버, PC방 PC 보안 환경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보안 기능 강화한 웹 브라우저 ‘웨일’ PC방 전용 버전 배포 예정

윈도우 7의 기술지원 종료로 인해 전국 40% 가량의 PC방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윈도우 7의 수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와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안전한 PC방 보안 환경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1월 16일 체결했다.

네이버와 인문협은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웹 브라우저 ‘웨일’의 PC방 전용 버전을 통해 PC방 PC의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PC방 업계는 지난 14일부로 MS가 윈도우7 운영체제의 보안 업데이트 등 기술 지원을 종료하면서 해킹 및 보안 위협에 무방비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 PC방의 상당수가 보안에 취약한 윈도우 7과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공교롭게도 최근 들어 PC방 PC를 노리는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던 터였다.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은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달리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피싱 및 파밍 사이트 등 불법 프로그램 설치를 미리 차단하고 루킹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MS의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7의 감염 경로를 미리 차단한다는 점에서 보안을 강화하려는 PC방 업계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PC방 전용 웨일 브라우저를 개발하는데 약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AI 기술까지 더해 PC방 환경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PC방 전용 웨일 브라우저는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는 PC방 일시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윈도우 10을 사용 중인 매장이라도 보안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협 김병수 중앙회장은 “회원 PC방에 한해 보급하게 될 네이버 PC방 전용 웨일 브라우저는 언제든지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PC방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한 보안환경에서 안심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회원 PC방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네이버와 공동으로 PC방 환경에 적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자세한 보급 일정은 추후에 인문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김효 웨일 리더는 “이번 MOU를 통해 PC방 방문객들이 OS 운영체제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브라우저 보안 우려 없이, 웨일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브라우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