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14일부로 윈도우 7 운영체제 지원을 공식 종료했지만, 여전히 기존 윈도우 7을 고수하는 PC방 비율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노하드솔루션 업계 소식에 따르면 전체 PC방의 약 45% 정도가 여전히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국내 개인 사용자 비중 21%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개인 사용자보다 전환이 빨랐던 윈도우 XP의 지원 종료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시장 조사 기관인 스텟카운터(Statcounter)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윈도우 7 점유율은 지난 2018년 1월 41.86%를 기록, 같은 시기 42.78%를 기록한 윈도우 10에 추월당했고,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21.2%(2020년 1월 기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영업용으로써 안정성을 중시하는 PC방의 윈도우 10 운영체제에 대한 검증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운영체제 교체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개인 사용자들은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이 가능하지만, PC방이 같은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적법성을 보장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미루기에는 급증하는 보안 취약점 공격에 타깃이 돼 자칫 제2의 블루스크린 대란이나 워너크라이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직접 나서 위험성을 경고할 정도로 치명적인 윈도우 취약점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윈도우 10, 윈도우 서버 2016 및 2019 등에서 암호화에 사용되는 ‘Crypt32.dll’ 관련 취약점이 악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MS는 즉각 2020년 1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긴급 패치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7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아직 윈도우 7을 사용 중인 PC방은 하루빨리 전환을 서둘러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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