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째 이어진 영하권의 날씨로 인해 PC방을 찾는 대리운전기사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PC방 야간 영업에 작은 작용을 하기 시작했다.

11월 말부터 영하의 날씨가 잦아지면서 심야시간대에 활동하는 대리운전기사들이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PC방에 머물면서 ‘콜 대기’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리운전 호출이 심야시간대에 집중되는 편이라 추위와 휴식, 화장실 문제가 항상 뒤따르는데, PC방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간 통상 길에서 기다리거나 편의점에 잠시 들어가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실제 대구시의 대리기사 셔틀버스가 운영되는 부근에서 대리기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길에서 콜을 기다린다’고 답한 응답자가 91.1%였으며, 뒤를 이어 편의점이 3.9%였다.

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위와 더위가 가장 많았고, 휴식시간 확보, 화장실 이용, 정보공유‧소통, 안전이 뒤를 이었다. 쉼터에 필요한 시설로는 화장실과 정수기가 가장 많았고, 충전기와 우산, 안마의자 및 간의침대, 상담교육 순이었다.

사실상 PC방이 대부분 갖추고 있는 항목들이라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자 편의점에 이어 PC방이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편의점과 달리 기본 이용요금이 있지만, 난방이 잘 되고 편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어 잠시 휴식하기에 용이하다.

더욱이 화장실이 부속돼 있으며, PC를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PC방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모두 충족된다. 고해상도 다채널 CCTV가 잘 갖춰져 있고 근무자가 있다는 점에서 안전 문제도 여느 곳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까닭에 여름과 겨울에는 심야시간대에 PC방을 찾는 대리운전기사가 늘어나면서, 상권의 입지에 따라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심야 시간대에 가동률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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