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차 가맹점, 지난해 542개 생기고 387개 사라져, 창업수 대비 71.4% 사라져
직영점 운영 가맹본부 10.52%, 직영점 비율 0.646% 불과해

지난해 프랜차이즈 PC방 가맹점이 총 542개가 생겨났지만, 계약종료·계약해지·명의변경 등 387개가 사라졌다. 간판을 내린 가맹점이 창업수 대비 71.4%에 달하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조정원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기준(2019년 10월 23일 현재)으로 현재 가맹활동이 가능한 PC방 프랜차이즈 상호는 총 38개이며, 대표이사를 기준으로 가맹본부는 36개로 나타났다. 복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가 3곳이었다.

직영점 부재 문제, PC방 프차 업계는 아직도 현재진행형
2018년 말을 기준으로 PC방 프랜차이즈 간판을 달고 있는 PC방은 총 1,547개였으며, 이 가운데 직영점은 10개였다.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본부는 4곳으로 아이센스에프앤비(아이센스리그PC방) 7개, 씨구파트너스(철구PC방) 1개, 제이팩토리(제이팩토리 PC방) 1개, 트라이앵글스토리(스토리PC) 1개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가맹본부 비율은 10.52%이고 직영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0.646%에 불과한 것이다. 영업 노하우 및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직영점 비중이 낮다는 것은 전수 노하우 및 업종 생존력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실제 공정위는 예비창업자의 사전 정보 취득 및 창업 후 생존력 향상을 위해 하반기 중 직영점을 운영하는 가맹본부에 한해 가맹점 모집을 허가토록 하는 개정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레드오션? 적자 가맹본부 늘어나 PC방 프차 부도 위기설 부채질
PC방 대형화와 더불어 전체 매장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가맹본부의 실적도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가맹본부는 13개였다.

에스티피아이앤씨(맥스피드PC, -21억 7,076만 2천 원), 아이센스에프앤씨(아이센스PC방, 아이센스리그PC방, -6억 8,932만 2천 원), 도담에프앤비(제너스PC, -4억 9,243만 2천 원), 크라우드팩토리(크라우드PC방, -2억 8,185만 9천 원), 엠케이디엔씨(3S PC, -2억 7,146만 8천 원), 스타에프앤씨(KSTAR PC CAFE, -1억 2,222만 원), 이웍스커뮤니케이션(플레이존PC, -1억 1,702만 3천 원), 아레나 PC방, -6,298만 7천 원), 동보에프앤비(더엑스피씨방, -2,425만 5천 원), 크리드(크리드 PC, -490만 원) 순이었다.

정보공개서가 삭제돼 사실상 가맹 영업이 중단된 가맹본부도 나타났는데, 아이비스 1곳이었다.

이처럼 PC방 프차 가맹본부 중 일부는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가맹 영업이 중단되는 등 최근 PC방 업계와 용산 PC 부품 유통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부도설과 위기를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신규 가맹본부 및 브랜드 확대 계속, 어려운 창업시장 분위기 역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신작 게임 부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PC방 창업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이유로 신규 가맹본부가 설립되고 또 브랜드를 늘리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른바 어려워진 창업시장의 역설로, 생존을 위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의 발로인 것이다.

피에스타PC방의 미라크는 가락동리어카포차를, 해피로PC의 휴링크에프씨는 온스테이지PC를 새로 등록했다. 아이센스PC방의 아이센스에프앤씨는 지난 2017년 아이센스리그PC방의 아이센스에프앤비로 법인과 브랜드 역량을 전환했다.

반면, 지난해 또는 올해 상반기 가맹본부를 설립해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했던 곳은 총 10곳에 달했다.

이처럼 PC방 창업 시장은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PC방 가맹본부의 예비창업자 유치 전략이 엿보이지만, 신규 브랜드가 예비창업자를 유치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분위기가 또렷하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 및 당기순이익 적자 등이 PC방 창업 시장의 현주소를 방증하고 있어 가맹본부만의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노하우 축적 여부가 PC방 창업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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