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34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모리의 주재료인 DRAM과 스토리지용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미국의 반도체 전문 제조사 마이크론은 세계 3대 반도체 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인텔과 공동으로 옵테인 메모리에 사용되는 차세대 3D XPoint 메모리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SSD 브랜드 ‘크루셜(Crucial)’ 시리즈 역시 튼튼한 내구성과 긴 수명을 인정받아 좀비 SSD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전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마이크론이 최근 PCIe M.2 기반의 초고속 SSD 신제품 마이크론 2200 M.2 2280 모델을 출시했는데, 자체 생산한 컨트롤러를 탑재한 최초의 SSD 제품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생산 컨트롤러를 탑재한 M.2 SSD
신제품 ‘마이크론 2200 M.2 2280’ 모델은 최근 빠르게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3D TLC NAND 기반의 초고속 M.2 SSD로, 낮은 전력 소모와 향상된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이전 세대 OEM 모델로 32단 3D NAND를 채택한 1100 시리즈의 후속에 해당하는 2200은 64단 3D TLC NAND를 적용해 퍼포먼스와 상품성을 향상시킨 것 외에도 컨트롤러와 펌웨어 일체를 자체 생산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

그동안 실리콘모션, 마벨 등 타사 컨트롤러를 사용했던 마이크론은 지난 2015년 SSD 컨트롤러 스타트업 기업 Tidal System을 인수해 컨트롤러 자체 생산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에 출시된 2200시리즈가 그 첫 번째 결과물인 셈이다. Tidal System은 지난 2014년 LAMD(Link a MediaDevices)와 샌드포스/LSI 출신 임원들이 모여 설립한 업체로 데이터 압축과 LDPC(low-density parity-check) 기반의 에러 정정 기술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잘 만든 보급형 M.2 SSD
NVMe 1.2.1 규격을 지원하는 ‘마이크론 2200 M.2 2280’은 최대 3,000MB/s의 순차 읽기 속도와 최대 1,600MB/s의 순차 쓰기 속도를 제원으로 갖췄다. 용량은 256GB, 512GB, 1TB 총 3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며, 각각의 용량에 따라 75TB, 150TB, 300TB에 달하는 TBW(Total Byte Written)를 지원한다.

사이즈는 다양한 M.2 가운데 데스크톱 사용량이 가장 많은 2280을 채택해 PCIe x4 Gen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M.2 슬롯과 호환되지만, 일부 AMD 메인보드에서 M.2 인식이 불가능한 사례가 확인된 만큼 제조사나 유통사를 통한 호환성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AMD에 피드백이 전달돼 개선 중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M.2 SSD 사용 시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열 이슈에 대비해 ‘마이크론 2200 M.2 2280’ 제품은 적응형 열 감지 기능(adaptive thermal monitoring feature)을 탑재했다. 덕분에 별도의 방열판이나 써멀 패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PC방 니즈에 부합
‘마이크론 2200 M.2 2280’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2019년 9월 최저가를 기준으로 104,800원에 등록돼 있다. ADATA, 삼성 등 인지도 높은 동급 브랜드 제품 대비 3만 원 이상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고, 우수한 성능과 낮은 발열로 인한 높은 안정성, 3년의 넉넉한 AS 지원까지 보장해 PC방 노하드솔루션 서버는 물론 VOG 방식의 일반 클라이언트용으로도 무난한 제품이다.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M.2 SSD를 찾는 PC방이라면 ‘마이크론 2200 M.2 2280’ 제품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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