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일명 ‘민짜 작업’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매년 봄과 가을 비수기에 접어들면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는 야간 청소년 출입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하곤 한다. 출혈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그 도를 넘어 경쟁 매장에 청소년을 야간에 들여보낸 다음 경찰에 신고해 형사 처벌과 행정처분을 받게 하는 방식이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민짜 작업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2년 사이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인상되면서 출혈경쟁과 생존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다보니, 이러한 흐름은 점차 짙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 달 사이 연거푸 3번의 출입 시도가 이어지는가 하면, 출입 신원확인 때는 위변조 신분증을 제시하고, 곧바로 경찰이 들이닥치자 실제 미성년자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의 해괴한 사건도 발생할 지경에 이르렀다.

2017년 대구에서 경쟁 매장의 폐업을 목표로 매매 계약서 작성 후 민짜 작업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에 이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민짜 작업은 가을 비수기로 접어든 9월부터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매출 하락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이면서, 때 이른 추석 연휴 대목이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에 경쟁 매장에 행정 처분 위협을 가하기 제일 유효한 시점이 오롯이 겹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추석 연휴 중 가족 동반 일행 중 미성년자가 포함돼 단속 피해를 보는 사례도 매년 보고되고 있는 만큼 PC방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야간에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행해야 할 것이며, 야간 근무자에게 이와 관련해 명확하게 매뉴얼화해서 교육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무인 솔루션을 도입한 PC방의 경우 이 같은 악의적 범죄에 노출되기 더욱 쉽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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