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4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다. 여름 성수기를 기다린 이유는 간단하다 PC 가동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동률이 오르는 이유는 온라인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게이머를 PC방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다소 미적지근한 분위기다.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예년에 비해 소소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대형 신작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덕분에 여름 성수기를 기다렸던 PC방 업계는 다소 민망한 상황을 맞게 됐다.

실제로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의 PC 가동률 변화를 살펴보면 비수기와 비교해 상승한 것은 분명하지만 등폭이 완만하기 그지없다. PC방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은 주간 PC 가동률이 30%는커녕 25% 언저리에서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행히 쥐죽은 듯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 같은 중고 신인도 있고, 기존의 인기 온라인게임에서 진행하는 업데이트와 프로모션들의 명맥이 끊긴 것도 아니다. 이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이번 여름 성수기의 관건이 될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라이엇게임즈는 <LOL>에 새로운 게임모드 ‘전략적 팀 전투(TFT)’를 출시하고 신규 챔피언 ‘키아나’를 추가했다.

‘전략적 팀 전투’는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토체스류’의 게임모드로, 다양한 챔피언으로 팀을 구성하고 병력을 강화하며 대형을 구축해 전략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신규 챔피언 ‘키아나’는 강, 벽, 수풀 등 주변 환경에서 힘을 흡수해 추가 효과를 얻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은신, 돌진, 적 속박과 기절, 추가 피해 등 다양한 스킬 효과를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어 맵을 누비며 적을 급습하는 플레이가 특기다.

<LOL>은 비수기 중에도 PC방 점유율 40%선을 넘나들며 일인자의 위엄을 뽐냈지만 업데이트와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면서 이제는 40%선을 훌쩍 뛰어넘어 선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플레이를 새롭게 할 시즌4 콘텐츠를 적용했다. 시즌4의 핵심은 게임의 대표 맵 ‘에란겔’ 비주얼 업데이트다. 이번 업데이트로 ‘에란겔’은 전투의 상흔이 가득한 역사의 섬으로 재탄생했다. 그래픽 품질이 향상됐으며, 테마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각종 조형물이 추가됐다.

‘서바이버 패스4: 상흔’으로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시즌을 보다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서바이버 패스 4: 상흔은 도전을 찾아 나서는 생존자들에게 특별한 미션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그룹 진행으로 패스를 통과하는 ‘공동 미션 시스템(Co-Op Mission)’도 새롭게 즐길 수 있으며, 프리미엄 패스를 구매한 플레이어의 경우 최초의 차량 스킨인 ‘레드존(Red Zoned) UAZ’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중순부터 ‘카카오 배그데이’ 이벤트를 진행, 여름 성수기 PC방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8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카카오 배그데이’는 PC방 누적 생존 10분, 20분을 달성해 프리패스권과 스페셜 경품 응모권을 획득한 게이머에게 ‘에아팟2’와 ‘G마켓 중복 할인 쿠폰’ 등을 선물하는 내용이다.

<오버워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에 신규 영웅인 ‘시그마’를 업데이트하고, 전국을 순회하는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라이브’도 진행한다.

‘시그마’는 잘못된 실험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천재 과학자 캐릭터로, 중력을 조종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특히 궁극기 ‘중력 붕괴’는 적들을 공중으로 띄운 후 아래로 내리꽂는 기술로, 팀파이트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오는 31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국내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본인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열정적인 단체 응원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라이브’를 개최한다.

지난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구, 210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9일 광주점(광주 동구, 156석), 16일 대전둔산점(대전 서구, 210석), 25일 동성로점(대구 중구, 160석) 순으로 열린다. 오버워치 리그의 인기가 PC방에서 <오버워치>의 순위에도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파온라인4>
넥슨은 <피파온라인4>에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로 스쿼드 배틀, 모바일 감독 모드, 팀컬러 시스템, 임대선수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쿼드 배틀은 다른 이용자의 스쿼드와 대전을 진행하는 PvE 콘텐츠, 모바일 감독 모드는 <피파온라인4M>에 팀 전술 등 기능 추가, 팀컬러 시스템은 클럽팀이나 국적이 같은 선수로 팀을 구성했을 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특히 임대선수 시스템은 게이머가 보다 다양한 선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PC방에서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확률에 따라 두 종류의 선수팩이 제공되며 PC방 점유율 상승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아울러 여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까지 플레이 횟수에 따라 이벤트 보상을 교환할 수 있는 ‘스카우터’를 지급, ‘스카우터’를 사용하면 ‘[MC ICON 포함] 스페셜 선수팩(OVR 90+)’, ‘MCFC ICON 포함 Top Price 300’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 PC방 접속 시 30분마다 ‘일반 열쇠’와 ‘스페셜 열쇠’ 중 하나를 지급하는 ‘PC방 프리미엄’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급받은 ‘열쇠’의 개수에 따라 ‘열쇠 상자(1, 3, 6, 10개 총 4종)’로 교환할 수 있으며, ‘TC클래스 100명 지명 선수팩’, ‘TT 50명 지명 선수팩(3강)’, ‘BP카드(1천만 BP)’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글로리’를 4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 데이 애프터’, ‘보더리스’, ‘호영’, ‘선택받은 자’ 순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는 오는 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 데이 애프터’는 지난 여름 ‘검은마법사’를 무찌른 이후 ‘여제 시그너스’가 정예 특수팀 ‘글로리온’을 창설하는 스토리이며, ‘보더리스’는 신규 랭크 ‘서전트’를 달성한 유저에게는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글로리온 포스 스킬’과 특별 보급상자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호영’은 새롭게 추가된 신규 캐릭터로, 선계에서 괴물 ‘도철’의 봉인을 풀어 바깥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왔다는 설정이며, ‘부채’를 무기로 이용하며 여러 가지 도술을 부리고 다채로운 분신술을 활용한다.

<서든어택>
넥슨의 <서든어택>은 이달부터 ‘통합시즌: 서든패스’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의 주요 내용은 ‘통합 시즌전 업데이트’, ‘로비 인터페이스 개편’, ‘서든패스 및 퀘스트 시스템’이다.

우선 ‘통합 시즌전’은 ‘랭크전’, ‘영토전’, ‘생존모드’ 시즌전이 동일 기간으로 묶인다. 이번 시즌은 1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26일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또한 랭크전 2019 시즌6는 ‘5vs5’와 ‘3vs3’도 함께 진행된다.

다음으로 ‘로비 인터페이스’는 최신 게임들처럼 직관적인 형태로 탈바꿈하고, 마지막으로 ‘서든패스’와 ‘퀘스트’를 통해 레벨을 올리거나 미션을 완료할 때 보상을 지급한다. <서든어택>은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서비스 14주년 기념 ‘썸머 페스티벌’ 이벤트와 여름 업데이트 ‘더 워’를 선보인다.

8월 22일까지 일정 레벨 달성 시 다양한 성장 지원 효과와 아이템을 지급하고, 95레벨 달성 후 ‘스펙쌓기’ 미션을 진행하면 ‘10강화 3재련 천공의 유산 무기 선택 상자’와 ‘천공의 조각’, ‘테이베르스 에픽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테이베르스 에픽 지원 상자’ 등을 제공한다.

‘더 워’ 업데이트는 매일 무작위로 속성이 부여되고 다른 루트를 요구하는 ‘마계대전’ 추가, 스킬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탈리스만&룬’ 추가, 캐릭터 육성과 생성이 필요 없는 신규 결투장 ‘아라드 대격돌’이 추가된다.

<카트라이더>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여름 시즌에 맞춰 전적 검색 서비스 ‘TMI’와 신규 게임모드 ‘데스매치’를 업데이트했다.

TMI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AI기술 및 데이터분석을 통해 유저들의 플레이 기록부터 트랙, 카트별 통계를 폭넓게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유저들은 본인의 레이싱 실력을 되짚어보거나 다른 라이더들이 많이 선택한 인기 트랙을 참고하는 등 게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8월 7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데스매치는 범퍼카처럼 상대팀 라이더와 부딪혀 트랙 위에서 떨어뜨리면 점수를 획득하는 모드다. 또한 PC방 게이머를 위한 이벤트를 21일까지 진행한다. 누적 접속시간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하는 ‘백기사 X 타이어’, ‘백기사 X 엔진’ 등 부품을 모으면 신규 레전드 카트 ‘백기사 X(무제한)’를 얻을 수 있다.

<패스오브엑자일>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패스오브엑자일>도 이번 여름에 주목할 게임이다. 봄 비수기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6월에 오픈해 PC방 인기 순위 TOP5를 기록한 신작이며, 워낙에 기세가 등등했던 만큼 아직까지도 9위를 수성 중이다.

스팀(Steam)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10위, 전 세계 3,000만 회원이 즐기는 핵앤슬래쉬 RPG <패스오브엑자일>은 PC방 전용 창고와 코스튬, 펫, 이펙트와 같은 편의 및 꾸미기 아이템으로 무장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작품이 한국 PC방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모범 사례라 할만하다.

<패스오브엑자일>은 서비스 첫날 동시 접속자 수 7만 명을 돌파했으며, 아직도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이목을 잡아끄는 이벤트나 업데이트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완만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제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레인보우식스: 시즈>
유비소프트는 네오위즈와 손잡고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 PC방 업주들은 이번 여름의 유일한 신작인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선전을 희망하는 분위다.

20년만에 PC방에 귀환한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최신작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택티컬 FPS 장르로, 라운드 방식의 짧은 플레이 시간, 소규모 인원의 전술적 협력 등을 통해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는 PC방과의 궁합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PC방 고객층 확대라는 차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는 작품이다.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PC방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에 고무된 해외 게임사들의 PC방 진출이 본격화될 공산이 크고, 스팀(Steam)의 PC방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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