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된 성능으로 기대를 모은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12nm)보다 향상된 7nm 공정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린 모델로, 여름 성수기 업그레이드를 앞둔 PC방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출시된 1세대와 2세대를 통해 PC방 업주들의 편견과 불신을 해소시킨 라이젠이 3세대에서는 얼마나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지, PC방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5 3600’을 통해 직접 확인해 봤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사용 전 PC방이 알아야 될 내용은?
새로운 라이젠 5 3600의 가장 큰 특징은 공정의 변화다. 이전 세대 2000시리즈가 12nm Zen+ 아키텍처를 채택한 반면, 새로운 3000시리즈는 7nm 기반의 Zen2 아키텍처를 사용해 최대 15% 더 높은 IPC, 용량을 두 배로 늘린 L3 게임캐시, 두 배로 향상된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아키텍처는 변화했지만, 소켓 플랫폼은 AM4로 기존과 동일하므로, 이전 세대 AM4 메인보드에서 사용 가능한데, 특히 지원이 불투명했던 보급형 A320 칩셋에서 3세대 라이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최신 바이오스가 각 제조사 홈페이지에 속속 공개되고 있어 PC방이 원하는 경제적인 시스템 구축도 문제없다.

이 외에 새롭게 출시되는 X570 칩셋에서부터 최신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게 돼 향후 더 빠른 SSD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란 점과 고클럭 메모리를 활용한 오버클럭이 용이하도록 메모리 클럭 동기화 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점 정도만 알아두도록 하자.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라이젠 5 3600’의 성능은?
‘라이젠 5 3600’은 이전 세대 ‘라이젠 5 2600’ 모델과 차이가 많지는 않은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6코어 12쓰레드 디자인으로 코어 구성이 같고, TDP로 65W로 가장 기본형인 레이스 스텔스 쿨러가 번들 제공되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클럭에서는 3.4~3.9GHz로 동작하는 2600보다 3.6~4.2GHz로 동작하는 3600이 좀 더 앞서는 상황이며, L3 캐시가 16MB에서 32MB로 두 배로 늘어난 점도 다른 점이다.

본격적인 성능 확인을 위해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PC방 환경을 염두에 두고 최신 펌웨어를 적용한 기가바이트 A320M-S2H 메인보드와 듀얼 채널 구성의 DDR4-25600(3,200MHz, 16GB) 메모리, 삼성 SSD 등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1903 업데이트가 적용된 윈도우 10 운영체제와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600과 3600의 성능을 비교해봤다.

우선 CPU-Z 측정 결과에서는 3600이 506/4,064점(싱글/멀티)을 기록, 433/3,483점(싱글/멀티)을 기록한 2600보다 약 16% 이상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으며, CINEBENCH R20에서는 3600이 483/3,537점(싱글/멀티)을 획득하며, 389/2,817점(싱글/멀티)을 기록한 2600보다 약 25% 더 나은 성능을 기록했다. PASSMARK의 Performance TEST 9.0을 구동한 결과에서는 3600이 종합 점수 19,992점을 기록, 13,662점을 기록한 2600보다 크게 앞선 결과를 보였다.

게임 성능을 가늠할 3DMark Fire Strike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5 3600이 Physics Score 19,429점, Combined Score 9,993점을 기록하며, 약 13~16% 정도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와 관련해서는 풀로드 상태에서 3600이 2600보다 약 6도 정도 더 높게 나타났는데, 설계 변화와 향상된 클럭의 영향 등으로 추정되며 레이스 쿨러 가운데 성능이 가장 낮은 레이스 스텔스 쿨러인 상황이란 점을 고려할 때 PC방 실사용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리적 가격 형성과 공급 물량 확보가 관건
3세대 라이젠 5 3600은 차세대 PC방 대표주자로 손색없는 모델이다.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각종 멀티태스킹과 게임 등에서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출시 초기 가격이 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27만 원대에 형성되고 있어, 15만 원선에 판매 중인 라이젠 5 2600 모델과 상품성이 크게 차이 나는 상황이며, 초기 공급량 부족으로 품귀까지 우려되고 있어서, 합리적 가격 형성과 공급 물량 확보가 우선되야 PC방 보급 활성화에 물고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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