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가 게이머 손님들을 상대로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두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알리기에 나섰다.

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를 서비스하는 엔미디어플랫폼은 PC방 로그인 화면에 ‘우리 PC방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반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또한 ‘게임은_문화입니다’, ‘질병이_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분류한데 이어 보건복지부가 WHO의 권고안을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게임과 관련된 각계각층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임 유통의 동맥인 PC방 업계는 ‘게임의 질병화’를 우려하는 대표적인 진영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PC방 로그인 화면에 게임 질병코드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띄운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PC방은 게이머들이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게이밍 공간인 만큼 이번 이슈를 보다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고, PC방의 입장도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엔미디어플랫폼 관계자는 “많은 PC방 사장님들께서 게임중독이 질병코드로 등록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셨고, 그 뜻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배너를 제공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엔미디어플랫폼은 게임이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PC방 업주들의 반응도 좋다. 한 PC방 업주는 “PC방 업주들은 건전한 게임문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당연히 질병코드 등록에 반대한다”라며 “우리 매장에 오는 손님들도 한 명의 게이머로써 이번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