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C방에서 실제 PC 사양과 윈도우 상에서 표시되는 사양이 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PC방 PC 사양에 대한 불신이 싹트기 시작했다.

PC방 PC의 CPU나 그래픽카드의 윈도우 사양 정보를 실제와 다르게 출력되게 만드는 행위는 이미 지난해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그 수가 적고, 지역 내 소문이 돌면서 금새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이 문제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발성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인데, 사기를 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는 의견과 해당 PC방에 대한 방문 자제가 촉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유저는 건물 외부에는 라이젠7 2700X에 엔비디아 RTX2080 8GB라고 광고하고 있고, 윈도우 하드웨어 정보창에도 NVIDIA GeForce RTX 2080 8GB, AMD Ryzen 2700X Octa-Core Processor로 표기되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식 표기는 NVIDIA GeForce RTX 2080 (Series) 및 AMD Ryzen 2700X Eight-Core Processor이기 때문에, 지난해 PC 사양 거짓 표기 문제가 떠올라 진단정보 툴 등으로 통해 살펴보니 칩 유형이 GeForce 2060 및 12CPUs 3.4GHz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대로라면 지포스 RTX2060과 라이젠5 2600인데,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수정해 노출되는 사양을 조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하드솔루션 세팅 중 사전에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현수막 등을 통해 고사양 PC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는 눈앞의 집객에는 잠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단골 이탈은 물론 해당 매장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더욱이 게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PC방 업종에 대한 불신의 싹을 심는 상황으로 확대될 여지도 있어 성실히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PC방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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