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한4미 공기청정기 필수 시대, 면적 대비 1.5배 용량 효과적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 영향, 벽에서 50㎝ 때면 차이 거의 없어
처음 10분 최대 가동 이후 중간 풍량으로 변경 효과적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내 공기청정기 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제까지 막연한 심증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실제 실험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열흘 간 경기도 내 79.2㎡(24평형) 아파트 공간 내에서 공기청정기의 효율, 적정한 용량, 적절한 위치, 이용방법 등을 실험한 결과를 4월 22일 공개했다. PC방의 경우 매장 면적과 이용자 수를 감안해 공기청정기 운용에 활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실험 결과 실내 면적에 적정 용량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율 81.7%로 환기(46.2%)나 자연강하(23.8%)보다 미세먼지 저감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6㎡인 거실 면적과 동일한 적정용량(46㎡) 공기청정기는 81.7% 제거 효율을, 면적의 1.5배인 과용량(66㎡)은 92.9% 효율을, 면적의 2.3배인 초과용량(105.6㎡)는 92.5% 효율을 보였다. 실내 면적보다 큰 용량을 선택하되, 1.5배 전후가 가장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공기청정기의 설치 위치에 따른 효율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공간의 중앙, 벽면, 모서리 등 공기청정기의 가동 위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공기청정기와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미세먼지 농도에 차이가 없는 등 공간 전체의 제거 효율은 동일한 것으로 측정됐다. 다만, 어느 장소든 벽이나 물건에서 50㎝ 떨어뜨려서 설치하면 된다.

연구원은 이밖에 공기청정기 가동 시 초기에는 최대 풍량으로 10분 이상 가동한 뒤 10분 이후부터 중간 풍향으로 변경하는 것이 효과적인 사용법이며,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자연환기가 불가능할 경우는 다른 환기장치를 가동한 뒤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아파트에서 이뤄졌으나 실내에서 공기청정기의 효율을 다방면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다중이용업소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소비자의 외출과 자영업자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실내공기질 관리가 중요한 영업경쟁력의 일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보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다중이용업소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내 면적의 1.5배 이상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며, 설치 위치는 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통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들이 잘 보이는 곳에 설치 및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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