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시범운영 중인 ‘일과 이후 병 평일 외출’이 접경지역 PC방, 식당, 커피숍 등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육해공군 13개 부대에서 ‘일과 이후 병 평일 외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기간은 오는 10월 31일다.

일과 후 외출은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로 그 규모가 제한되며, 외출시간은 일과 종료 후부터 저녁점호 전까지다. 지휘관이 부대 여건을 고려해 복귀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외출 구역 역시 부대별 지휘관이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일과 후 외출 기준은 △단독 불가 △음주 불가 △여자친구, 부모 가족 단위 면회 목적 △국군수도병원, 민간병원 등 외래진료 목적 △분대‧소대원 등을 비롯해 소규모 단위 단합활동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범운영 부대로 지정된 7사단이 위치한 강원도 화천의 경우,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2,271명이 일과 후 외출을 했다. 평일 평균 약 140여 명의 장병이 부대 밖으로 나온 셈이다.

저녁점호 전까지 복귀를 해야 하고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은 3~4시간 사이 정도다. 이를 고려해 화천군 일대는 영화 상영 시간을 일부 조정하고, 운수업체의 운행시간을 조정하는 등 장병의 외출을 돕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개별적으로 면담을 하며 전문기관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병 끌어안기에 나섰다.

현재 외출 장병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은 음식점과 PC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출 시기가 저녁시간대인 점과 짧은 가용 시간을 고려하면 적당한 식사와 분대‧소대 단위 친목 도모가 함께 가능한 PC방이 선호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역시 ‘일과 이후 병 평일 외출’이 가족 면회, 민간 의료시설 이용, 소규모 단위의 단합 활동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장병, 부모의 의견, 군사대비태세와 군 기강, 전후방 부대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과 이후 병 평일 외출’은 국방부가 장병 인권 개선 차원으로 시행한데다가, 현재 장병과 해당 지자체가 상당히 좋게 평가하고 있어 향후 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부대 인접 지역의 PC방에서는 요금제 개편 및 장병 특화 영업 아이템을 개발해 영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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