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의 가격 상승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PC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PC방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물량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르기 시작한 인텔 CPU 가격은 8월을 넘어서면서 더욱더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인텔의 최신 8세대 코어 프로세서 i7-8700 모델의 가격은 지난 7월 초 33만 4천 원이었으나, 8월에 36만 원대로 올랐고 9월 11일에는 45만 9천 원을 기록했다.
PC방 인기 모델인 i5-8500 역시 지난 7월 19만 9천 원대였던 가격이 8월부터 22만 원대로 올랐고, 가장 최근인 9월 11일에는 32만 9천 원까지 오른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높은 가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체로 해외 직구보다 비싼 국내 가격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런 반응은 대량 구매가 필요한 PC방도 마찬가지다. 급등한 가격으로 수량에 따르는 가격부담이 배가되는 상황에서 수급마저 여의치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텔 CPU의 물량 수급 어려움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상과 출시를 앞둔 9세대 CPU 역시 수급과 가격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인텔 CPU의 가격 인하를 기다리는 대신 직접 해외 직구에 나서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이젠 프로세서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라이젠 프로세서는 해외 직구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PC방 인기 모델인 라이젠 5 2600X만 해도 동급 인텔 i5-8500보다 10만 원 가량 저렴해, 차라리 라이젠을 구입하고 차액을 VGA나 SSD 등 다른 부품에 투자하겠다는 소비 형태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역시 급등한 인텔 CPU에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로,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중이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안정성이나 호환성, 사용 후기를 묻는 글이 늘고 있는 중이며, 라이젠 프로세서를 가격이 급등한 인텔 프로세서의 대안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겨울 성수기 전 PC 교체를 계획 중인 PC방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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