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 PC방 과일 음료 판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 출하량이 줄었고, 이 때문에 과일 가격이 치솟아 과일쥬스 판매 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PC방 업주들은 생과일 쥬스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판매가를 올리기 어려워 손익분기점이 아슬아슬하다는 분위기다. 또한 생과일 쥬스는 커피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라 아예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업주도 많다.

하지만 과일 가격은 도무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와 감귤, 포도 등 주요 과일의 도매가격이 한동안 계속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쓰가루 10㎏ 기준 사과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최대 3만 4,000원, 하우스온주 1㎏ 기준 감귤도 5,7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도 켐벨얼리 5㎏ 기준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은 최대 2만 1,000원으로 예측됐다. 복숭아 가격은 레드골드 10㎏ 기준 3만 5,000원, 천중도백도 4.5㎏ 기준 2만 3,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과일 가격의 상승 요인은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해 개화기 때 1차적인 피해가 있었던 것도 모자라 폭염으로 생육까지 저조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강한 햇볕으로 과수원에서 일소 피해를 입은 경우도 많아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농업관측본부는 대부분의 과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사과 14.4%, 배 20.4%, 복숭아 11.6%, 단감 7%, 포도 8.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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