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온라인게임들의 이벤트가 한창이다. 특히 장수 RPG들을 중심으로 점핑 이벤트가 대세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최고레벨 확장(95레벨) 업데이트에 맞춰 ‘판타스틱 점핑’이라는 타이틀로 단 하루 만에 90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캐릭터 육성에 특화된 서버 ‘블러디’를 오픈한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는 동안 최대 200레벨까지 각종 버프 혜택을 선사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한편, 캐릭터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 요구량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장수 온라인 RPG들을 중심으로 점핑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배경에는 신규 게이머에 대한 갈증이 있다.

온라인 RPG의 경우 서비스가 길어지면서 다수의 업데이트가 축적되고 이 과정에서 최고레벨 확장이나 최고등급 아이템이 추가되기 마련이다. 이는 게이머들을 계속해서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신규 게이머의 유입을 저해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장수 온라인게임 특히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하는 RPG 장르에서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타파할 해법으로 나온 것이 바로 점핑 이벤트다. 점핑 이벤트는 신규 게이머가 단번에 최고레벨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캐릭터 육성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절감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신규 게이머가 기존 게이머들 사회에 곧장 진입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점핑 이벤트는 온라인 RPG들의 고민인 진입장벽을 자연스럽게 허물어주는 역할인 셈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PC방 대세였던 RPG들이 점핑 이벤트를 통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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