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프로세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PC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얼마 전 지디넷코리아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웨이퍼(Wafer)의 물량 부족을 겪는 인텔이 이르면 8월부터 프로세서 공급량을 줄일 예정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앞 다퉈 미국 인텔 본사에 구매 담당 인력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런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업계는 3분기 프로세서 공급량 감소로 인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곧바로 국내 시장에도 반영됐고, 물량 공급 감소와 가격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PC방 업그레이드 사양으로도 각광받는 ‘인텔 코어 i7-8700’과 ‘인텔 코어 i5-8500’은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며칠 만에 2~3만 원가량 가격이 오르며 프로세서 공급량 감소에 대한 시장의 위기감이 반영됐다.

이에 적잖이 당황한 것은 PC방 공급을 책임지는 납품 업체들이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오른 프로세서 값 때문에 기존 판매가에 준하는 적당한 가격의 매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 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파장은 인텔 프로세서를 구입해 업그레이드나 창업하려는 PC방들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며, 적어도 프로세서 공급 감소가 예고된 3분기가 지나가기 전에는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꾸준한 가격 인하로 상품성을 높이고 있는 AMD에게는 인텔의 이번 악재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시장에서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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