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저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16.4%를 기록했지만, 2018년 1분기 아르바이트생 한 달 평균 소득 성장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정부의 입장과 정반대의 결과다.

알바천국이 2018년 1~3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총 3,818명의 월 평균 총 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한 ‘2018년 1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중장년 아르바이트생이 증가하면서 40~50대 알바 소득 성장률 역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40~50대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 소득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40대와 50대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25.3시간, 29.5시간이었지만 올해 1분기 40대와 50대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17.5시간 18.6시간으로 7.8시간, 10.9시간씩 감소했다.

2018년 1분기 전체 아르바이트생의 31.5%는 서빙/주방 업종에서 근무했으며, 매장관리(24%), 생산/기능(13.8%), 서비스(7.5%), 사무/회계(7.1%), 강사/교육(6.6%), 상담/영업(2.9%), IT/디자인(2.3%), 기타(4.2%)순으로 근무 비율이 높았다.

2018년 1분기 한 달 평균 소득은 733,054원으로, 한 달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856,944원), 가장 낮은 연령은 10대(526,182원)였다. 나머지 연령의 한 달 평균 소득은 20대 721,321원, 40대 783,239원 50대 780,392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장조사 결과는 고용감소 리서치 결과와 더불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최저임금과 가장 밀접한 아르바이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4년 만에 알바 구인이 급감한 통계가 공개됐고, 2월에는 알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설문 결과도 공개됐다. 또 2014년에 7.2% 인상 당시 게임산업 종사자 6.2%가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본다면, 별다른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고 추진되는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및 근로시간 감소로 직결된다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된 만큼 2019년 최저임금, 최저임금 산입범위, 소상공인 지원정책 등 직간접적인 완충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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