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서 최저임금 폭등에 따른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PC방의 요금 현실화가 또 다시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비 16.4% 폭등한 최저임금으로 인해 작년 말부터 공산품의 가격이 오른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외식업을 중심으로 가격표가 일제히 인상됐다.

최근에는 지난해 가격인상이 무산됐던 치킨 업계도 가격인상을 시작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2,000원의 배달비 유료화를 통해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등 치킨·피자 브랜드 가격인상 도미노가 시작되고 있다.

핫도그 유행을 이끌어온 명랑핫도그 역시 인건비와 재료비 인상을 이유로 주요 메뉴의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했다.

영화관람료도 인상된다. CJ CGV는 11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령 구분에 따라 10~12.5% 인상되는 셈이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가맹사업본부들이 급등한 인건비와 그에 따른 재료비 인상으로 인해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인 것이다.

24시간 업종인 PC방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혈경쟁으로 인해 요금인상이 요원한 상황이다. 더욱이 대기업들의 연이은 PC방 창업으로 인해 인근 중소형 매장들은 가격인상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은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적시에 요금 현실화를 꾀하지 못하면 자칫 수익성을 회복하는 다른 업종들과 달리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PC방 협단체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해 전국 PC방 업주 개개인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이용요금 현실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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