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의 중고 허위매물 사기가 늘면서 알뜰한 운영을 위해 중고 거래에 나서는 PC방 업주들의 피해 또한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거리상의 이유를 핑계로 ‘미끼 상품’의 택배 거래를 유도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거나, 안전거래를 사칭해 가짜 거래 사이트로 유도하는 등 방법도 가지가지다. 물품을 소량으로 구입하려는 일반인의 경우는 그나마 피해액이라도 적지만, 대량 구입이 잦은 PC방은 허위매물에 속아 큰돈을 잃을 수도 있다.

바로 이점을 노린 사기꾼들은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등 PC방 업주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미끼로 PC방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은 PC방에 대한 높은 이해를 기반으로 접근해 피해를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속지 않으려면 우선 거래 전 판매자의 정보부터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판매자의 연락처가 선불폰은 아닌지, 혹은 다른 사기에 이용된 적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불필요한 타인 명의의 통장 거래를 요구하지는 않는지, 과거 게시글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여부도 사기를 걸러내는 좋은 기준이 된다.

타인 명의의 통장 거래를 요구한다면 대포통장일 수 있고, 과거 게시글이 없는 경우도 사기 가능성이 높다. 과거 게시물의 댓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온라인 사기 피해 정보를 공유하는 ‘더치트(THECHEAT)’에서는 사기꾼의 이름, 아이디,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 10여 가지 정보를 공개해 누구나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제공하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은 최근 3개월 동안 3회 이상 신고 접수된 번호에 한해 전화를 걸거나 걸려올 때 자동으로 알려주며, 신종 또는 이슈가 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예방 정보도 메시지로 안내해준다.

어쩔 수 없이 사기를 당했다면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나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 이 때 사기꾼의 개인정보와 함께 문자 대화 내역, 거래 게시글, 계좌 이체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해야 하므로 거래 단계에서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터넷 사기피해 공유 사이트 더치트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 배포하는 사이버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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