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매출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PC방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더욱 커진 셈이다. 바탕화면 런처에 ‘음식 주문’ 아이콘을 큼지막하게 넣어두고, 갖은 노력 끝에 완성한 필살 레시피가 있어도 고객의 클릭을 이끌어내는 최종 단계는 맛깔나는 사진 한 장이다.

PC방 업주를 위해 바탕화면에 등록할 음식 사진 찍는 팁을 정리해봤다.

조명은 따듯하게
색채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파랑, 보라, 청록 등 한색(차가운 색)에서는 식욕이 저하된다. 학계에서는 이런 결과를 인류 초기부터 이어져온 진화론적 학습의 결과라고 풀이한다. 음식에서 차가운 색은 상했거나 위험했다는 경험에서 비롯한 신체적 반응이라는 것.

최근 PC방의 조명은 삭막한 느낌의 하얀 LE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백색은 차가운 색깔에 속하기 때문에 음식의 종류에 따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음식 사진을 직접 찍어 런처 메뉴에 등록하는 PC방 업주라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카메라를 위에서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쓰이는 사진은 눈높이에 카메라를 들고 비스듬하게 내려보는 시점으로 촬영된다. 입체적인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고 세련된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C방은 분위기를 세일즈 포인트로 하는 업종이 아니다. 음식점보다 음식 그 자체를 더 강조해야 한다. 때문에 안정감과 집중도를 높이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인 ‘탑뷰’가 적절하다.

배경은 깔끔하게
음식의 배경도 중요하다. 음식이 담긴 그릇과 테이블은 사진의 주인공인 음식과 마찬가지로 따듯한 색깔이어야 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실험에서는 난색으로 접시와 테이블을 꾸몄을 때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또한 사진의 배경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난잡하다는 인상을 주고 음식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때문에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기법인 아웃포커스(Out Focus)를 적극 활용하자.

중앙과 대칭을 피해라
모든 사진이 그렇듯이 음식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황금비율 구도다. 사진 속 주인공이어야 할 음식을 화면 한가운데 덩그라니 배치하면 촬영자의 의도와 달리 평범한 사진이 나오게 된다. 완전한 대칭이 되지 않게 변화를 줘서 역동적으로 구성하면 시선을 끌고 구매욕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촬영 이후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서라도 피사체가 뷰파인더 정중앙에 오는 것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이 사진 구석퉁이에 위치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빈 공간이 너무 휑하고 음식이 구석으로 치워져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음식의 맛을 느낄 때 미각과 함께 시각과 후각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멋들어진 PC방 음식 사진으로 고객들 시각을 자극해 먹거리 매출을 한껏 끌어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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