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PC방들 사이에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감정의 골마저 깊어져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A PC방이 인수·창업 과정에서 인근 B PC방에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공생을 하자고 제의했고, B PC방은 기존 영업 환경 및 운영 내역 등 정보까지 제공해주며 상권 보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A PC방의 무료쿠폰 이벤트로 산산이 무너졌다. A PC방은 인근 PC방 업주들의 연락마저 피하고 있어 균열을 봉합할 기회가 요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당 대학교 상권은 예전보다 유동인구 및 (대학생)게임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현상이 지역언론에 언급될 만큼 출혈경쟁에 특히 더 민감한 곳이다.

결국 인근 PC방들은 PC 이용요금을 기존 시간당 최고 1,000~1,500원에서 현재 500원으로 인하한 상태고, 그 중 한 곳은 아예 잠정 무료화를 공언하는가 하면 알바생 스카웃 조건까지 내걸었다.

더욱이 인근 PC방 업주들은 A PC방 업주의 개인사는 물론 취업 및 운영(창업) 제한 사유까지 플랜카드로 내걸 준비에 나섰다. 법률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직접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도청도설이라는 격언대로 ‘소문’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발단과 과정을 차치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어려운 상권이 더욱 어려워지는 형세로 치닫게 되면서 요금할인 이벤트가 갖는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많은 PC방 업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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