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광풍에 가까운 가상화페 채굴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그래픽카드의 물량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있으며,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비디오 메모리 가격까지 크게 올라 최종 생산품인 그래픽카드의 가격마저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의 자료에 따르면 PC방 도입이 많은 ‘이엠텍 지포스 GTX1060 Storm X Dual D5(3G) XENON’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11월 최저가 269,400원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345,020원으로 28% 가량 올랐다.

상위모델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70 UDV 윈드포스 D5(8G)’는 지난해 11월 594,000원이던 것이 현재 744,000원으로 약 25% 정도 인상됐으며, ‘이엠텍 지포스 GTX1080 Super JetStream D5X(8G) XENON’은 작년 11월 760,690원이었지만 현재는 15% 가량 오른 876,790원이다.

이런 그래픽카드의 가격 인상은 해외에서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서 출시가 449달러(한화 약 49만 원)에 책정됐던 GTX1070 Ti는 현재 900달러(한화 약 96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GTX1080은 1,000달러(한화 약 106만 원) 이상 호가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GTX1080 Ti는 아예 물건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는 가상화폐 열풍과 메모리 가격의 고공행진 속에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려는 PC방이나 신규 창업을 준비하는 업주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엠텍 지포스 GTX1060 Storm X Dual D5(3G) XENON’의 가격 동향 (출처: 에누리)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70 UDV 윈드포스 D5(8G)’의 가격 동향 (출처: 에누리)
▲ ‘이엠텍 지포스 GTX1080 Super JetStream D5X(8G) XENON’의 가격 동향 (출처: 에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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