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급등에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 고육지책을 쓰고 있는 가운데, PC방 업계 역시 알바생 근로 단축 및 가족경영 확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PC방 업주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인건비 지출 확대에 따른 어려움이 주된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한 하소연에서부터 고용 문제, 나아가 허리를 졸라매는 방법들이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바생 고용 축소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이 많은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 14시간 근무제다. 하루 7시간씩 이틀만 근로하는 알바생들을 채용해, 하루에 14시간은 2명의 알바생이 맡고 나머지 10시간은 업주가 근무하는 방식이다.

장점으로는 주휴수당 부담에서 자유로워지고 피크시간대 일부는 업주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피크시간 절반 이상은 업주가 관리하기 어렵고 야간근무에 따른 피로 역시 부담이 된다. 또한 채용 인력 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인력관리에도 좀 더 불편이 따른다.

매년 거론되는 가족경영 역시 올해는 부쩍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부가 순차적으로 야간 근무를 맡는다는 이야기가 늘고 있으며, 고객이 적은 야간에 시설 점검 및 재고정리에 집중한다는 경험담이 공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피크시간대 관리가 부족해진다는 점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그간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던 식대나 먹거리를 제외하는 곳도 늘고 있다. 법에도 명시되지 않은 편의를 제공하기에는 경영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이유다.

침체된 경기가 회복될 기미는 요원한데 인건비와 눈앞의 체감물가가 급등하자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해 고육지책을 꺼내들었지만, 더욱 열악한 영업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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