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갑작스런 인텔 프로세서의 보안 결함 문제가 업계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PC방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구입했을 인텔 코어 i시리즈 프로세서에서 발견된 이 보안 결함은 하드웨어적인 요소라 위험성이 매우 높은데, 이를 개선해 줄 보안 패치를 적용하면 성능이 최대 30% 가량 하락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우려와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이번 프로세서 보안 결함이 어떤 것이기에 이처럼 많은 사용자들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지, 또 PC방이 이번 사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구글이 발견해 제기한 프로세서 결함 3가지 가운데 이번에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커널 메모리의 중요한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멜트다운’ 이슈다. 멜트다운은 공격이 어려운 다른 두 가지 결함과 달리 그 심각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사 제품들과는 달리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인텔 x86 프로세서만 해당된다는 점 때문에 대상 범위가 매우 넓은데, 패치 시에는 성능이 하락한다는 보고가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보안 결함을 악용하면 커널 영역에 저장되는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탈취할 수 있는데, CPU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는 없고 운영체제에서 커널 메모리 영역을 분리시키는 패치가 이뤄져야만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우 10에 긴급 패치를 4일 오전에 배포해 적용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7, 8.1 등 이전 버전 운영체제를 위한 보안 패치는 오는 9일 정기 보안 업데이트 배포에 맞춰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패치를 적용할 경우 데이터 입출력(I/O)에 요구되는 캐시(Cache) 효율이 떨어지면서 성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잇따르고 있는 패치 후 윈도우 10에서 컴퓨팅 성능을 측정한 벤치 결과에 따르면, 다행스럽게도 일반 사용자나 PC방에 느낄 성능 저하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PC방은 다음 주 배포될 윈도우 7용 정기 보안 업데이트 소식을 주목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또 다른 문제가 새롭게 부각될 수도 있으므로 촌각을 다투며 업데이트되고 있는 다양한 보안 소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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