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상화폐의 홍수 속에 변종 악성 채굴 프로그램마저 함께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치가 급변하는 가상화폐의 불안정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몫 챙기려는 투기성 투자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불특정 다수의 PC 자원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챙기려는 악성 채굴 시도도 덩달아 늘고 있다.

현재 토렌트 등으로 유포되는 불법 파일 자료를 비롯해 클릭을 유도하는 이메일이나 <배틀그라운드> 최적화 프로그램 등을 가장한 파일형 채굴 시도와 함께 웹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채굴을 시도하는 유형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변종의 출현 횟수나 유포 빈도 등은 점차 잦아지는 추세다.

특히 웹사이트 접속 시 동작하는 숨은 채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히 소수의 일부 해외 사이트에서만 발견돼 피해 사례가 많지 않았었지만, 최근에는 점차 일반 유저들이 접근할만한 곳으로 번져나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주로 해킹을 통해 공공 웹사이트 등의 백그라운드에 심어지는 악성 채굴 스크립트는 방문자의 PC를 이용해 해싱 알고리즘이 CPU에 친화적인 ‘모네로(Monero)’를 채굴한다. 얼마 전에는 <배틀그라운드> 전적을 보여주는 특정 전적 비교 사이트에서 비슷한 유형의 스크립트로 인해 피해를 본 국내 유저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경각심이 커졌다.

이런 채굴 스크립트의 동작은 유명 백신 프로그램에서 접근 시 감지 및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 차단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므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더욱 거세질 가상화폐 열풍과 이를 겨냥한 악성 코드의 범람에 애꿎은 피해를 입는 PC방이 더욱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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