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 2017 PC방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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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집] 2017 PC방 10대 뉴스
  • 승인 2017.12.25 14:57
  • 최승훈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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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2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7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해 흥행몰이를 한 <오버워치>에 이어 <배틀그라운드>가 얼리 억세스 단계에서 글로벌 흥행 신화를 기록했고, PC방도 덩달아 고객이 늘어났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는 말 그대로 지난해에 이어 <오버워치> 신고 사태가 재현되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과 급여 분쟁이 이순위로 밀릴 만큼 급박하게 흘러간 지난 한 해의 주요 뉴스 10개를 꼽아봤다.

1. <배틀그라운드> 열풍과 다양한 동반 이슈

올해 가장 큰 이슈를 꼽자면 단연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이와 동반한 다양한 이슈들이다. <배틀그라운드> 열풍은 PC방 인기순위 1위에 올라선 결과로 설명되며, PC방에는 집객이라는 호재와 게임물 이용등급 위반 신고라는 악재를 함께 몰고 왔다. 여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요구 사양으로 PC 업그레이드라는 부담도 함께 가져왔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게 되면서 내년 1분기 15세이용가 이용등급이 적용될 예정이라 신고 사태는 안정되고 집객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 <오버워치> 신고 사태와 게임법 개정

지난해 추석을 고통으로 얼룩지게 했던 <오버워치> 신고 사태는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 게임법 개정안에 의해 더 이상 경찰 출동 사유에서 제외됐다. PC방 업주의 피해가 줄어든 것이고, 공권력의 낭비도 없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행법 해석과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선 경찰과 철저히 제3자 입장을 고수한 주무부처 문화부의 복지부동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일부 피해 업주들은 이 같은 불합리함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대구지방법원이 <오버워치> 신고 사태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놓아 사건은 일단락됐다.

3. 내년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한 충격

2018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6.4% 인상된 7,53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PC방을 포함한 모든 소상공인들이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정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놓은 소상공인 및 소기업 지원책 가운데 PC방에 대한 지원책이 기존에 시행해오던 정책을 단순 나열해놓았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PC방 업계의 부담은 여느 업종보다 더 커진 상황이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내년에 폭증하는 인건비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 수준을 높여 근로자 수를 조정하는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다.

4. 잠잠했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바람이 폭풍으로…
현존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PC방 PC 업그레이드가 일명 ‘통갈이’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목표 사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오버워치>가 흥행하던 당시에는 모니터와 마우스 정도만 교체하고, 이마저도 교체하지 않아도 구동이 가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FPS 특성상 고성능 모니터는 물론이고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심지어 노하드솔루션 서버마저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5.가상화폐 열풍과 그래픽카드 품절 사태
올해 전 세계적으로 IT 업계 전체가 가상화폐로 들끓었다. 채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수입사가 그래픽카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중고 제품 가격이 과거 신품보다 비싸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일부 PC방의 경우 그래픽카드 다운그레이드로 수익을 내려는 웃지 못 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고, 예비 창업자가 창업을 포기하는 일이 알려지면서 안쓰러움을 사기도 했다. 현재는 안정성과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해 과열현상은 사그라진 상태다.

6. 심화된 구인난과 알바들의 일탈
올해는 많은 PC방 업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구인난에 힘겨워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근로 희망자가 감소한 영향도 있고, 무엇보다 PC방의 주요 수익원이 먹거리로 전환됨에 따라 조리 및 관리 등 업무 강도가 높아진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먹거리가 보다 고급화·전문화되고 아예 유명 브랜드가 숍인숍으로 진입하면서 알바 근로자들 사이에 ‘게임하면서 돈 버는 꿀알바’ 에서 ‘신경 쓸 것 많고 힘든 알바’ 로 인식이 전환된 것이 설문을 통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무단결근 등 알바생의 책임감이 유독 더 낮아지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7. 주휴수당·휴게시간 분쟁 등 소상공인에 불리한 근로법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주휴수당이 올해 임금 분쟁의 정점을 찍었다. 나아가 휴게시간까지 임금 분쟁을 촉발시켜 ‘50분 근로-10분 휴식’ 을 정례화하는 PC방이 크게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고 이제는 임금 기준, 근로 시간 외에도 근로 계약 기간, 수습기간, 임금 구성 항목, 휴게시간 기준, 감급 기준까지 꼼꼼하게 작성하는 풍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만, 임금 분쟁이 증가한 데는 알바생의 책임 없는 권리만 보호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불리한 근로기준법의 허점이 본격적으로 지적되기 시작했다.

8. <스타: 리마스터>로 기인한 게임사 PC방 과금과 프리미엄 혜택 논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을 공식 발표하는 순간, 모든 내용을 다 공개하면서도 유독  ‘PC방에 대한 정책’ 만 언급을 회피했다. 이후 PC방 업계의 우려대로 기존 정품을 사용불가로 강제 폐기하고 리마스터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한데 이어 별다른 프리미엄 혜택도 없이 신작과 동일한 과금 정책을 강행했다. 결국 PC방 업계와의 소통은커녕 귀를 닫은 블리자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고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해명을 해야 했다. 이 일로 온라인게임의 ‘PC방 과금-프리미엄 혜택’ 과 소통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9. 기업형 PC방 창업으로 인한 이슈들
지난 몇 년간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는데, PC방 업종도 예외는 아니었다. 몇몇 게임사가 테스트베드 명목으로 PC방을 인수해 운영하는 사례가 있었고, 제닉스 등 게이밍기어 업체의 브랜드를 내세운 프랜차이즈도 등장했다. 2017년에는 상장사 주연테크의 자회사 주연글로비스가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직영점의 오픈행사로 100원 이벤트를 진행해 PC방 업계 종사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번 일로 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 PC방 업계에도 더는 예외일 수 없으며, 소상공인이 상대적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10. 라이젠 등장으로 인텔 독주 시대 종료
2017년 3월에는 IT 분야뿐만 아니라 PC방 업계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AMD CPU는 PC방 점유율이 1% 미만일 정도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라이젠 시리즈가 낮은 발열과 가격에 우수한 성능까지 갖추고 출시돼 이미지를 한순간에 뒤바꿔놓았다. 실제 라이젠이 탑재된 PC로 창업하는 사례와 복수매장을 운영하는 PC방 중 일부가 라이젠 PC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인텔이 점유율 방어를 위해 보급형 6코어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유통 채널 차원에서 판매가를 낮추는 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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