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윤식, 이하 콘텐츠조합)이 11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2017 추계 워크샵’을 개최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워크샵은 중소기업벤처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각종 세미나, 인문학 특강 등이 이뤄졌다.

이날 워크샵에는 조합원을 비롯해 PC방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김병수 회장,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최기석 수도권희망센터장 등이 외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콘텐츠조합 최윤식 이사장

최윤식 이사장은 “말 뿐이 아닌 실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참석해 감사하며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얻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개회사를 전한 후, 주요 현안으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과금 문제와 <배틀그라운드>를 꺼내들어 PC방 업계의 화두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했다.

최 이사장은 “과거 한빛소프트를 통해 사용권을 획득한 상태로 계약을 파기하거나 변경하는 기준은 소비자에게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 게임을 그대로 덮어쓴 뒤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권리를 그대로 박탈한 것”이라며 PC방 과금 체계 변경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DLC 개념의 상품이 원 상품의 라이선스 자체를 소멸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잘못된 행동을 묵과한다면 앞으로 모든 게임사, 모든 게임이 이런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할 것이라 잘 못된 것들은 바로잡겠다”이라는 말로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법에서 명시한 ‘제공’과 ‘이용’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공정한 판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량한 업주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계정을 제공하거나 이용등급 위반 이용을 알면서 용인하는 것을 ‘제공’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강조했다. 이를 위한 문화부 장관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조합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직하게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게임사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너무 일방적으로 강제되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어려움이 있는데, 리더들의 희생만으로 이끌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많은 동참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말로 조합의 단합된 모습을 독려했다.

△ 축사를 전하는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이어 이날 워크숍 장소를 협찬한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는 전용선 상품을 비롯해 서버 방식 CCTV 결합 상품 등 PC방에 적합한 프로모션을 소개했다.

△PC방에 적합한 결합 상품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는 SKB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권오성 부장이 참석해 PC방 관련 윈도우 라이선스 기준을 설명했다. 특히 권오성 부장은 PC방 적합 윈도우 라이선스 획득 과정 중 주요 PC방 파트너 외 지방 업체에서 조립 PC를 구매할 경우에도 COEM 라이선스를 획득하라고 안내했다.

이번 콘텐츠조합 워크샵에는 여느 해보다 조금 적은 인원이 모였으나 교수, 변호사, 노무사의 다양한 전문 강연이 진행되는 등 알차게 기획됐다. 무엇보다 당면 과제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과금 문제와 <배틀그라운드>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협력 업체로는 큐닉스 모니터를 비롯해 엔미디어플랫폼, 테크노블러드 버추얼게이트 포브, 에스투컴, 로캇, 루티스, 익스트림팩토리 시스템책상, 플레이통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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