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크게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 프로그램과 이용등급 신고 등 부작용이 계속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PC방 점유율 25% 전후를 유지하면서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불과 1%p 내외의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인기순위 1위에 올랐지만 <리그오브레전드>에게 다시 왕좌를 내준 점은 지난해 론칭한 <오버워치>와 겹친다. 얼리억세스이지만 상반기에 서버가 오픈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점까지도 <오버워치>의 행보와 오버랩된다.

하지만 문제는 핵 프로그램 난립이나 이용등급 신고와 같은 부정적인 사안까지도 닮은꼴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버워치>는 지난해 에임핵이 처음 알려진 이후 약 2개월간 공식적인 대응이 사실상 전무했고, 결국 궁극기 충전 핵과 레이더 위치 핵 등 다양한 핵 종류가 난무할 즈음 제재를 발표해 유저들의 불만을 산 바 있는데, <배틀그라운드> 역시 블루홀의 미온적인 대응 속에 50킬 핵 영상이 공개될 만큼 불법 핵들이 만연한 상태다.

<오버워치>의 흥행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은 이용등급 신고가 기폭제가 되어 핵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 신고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된 9월 이후 불과 2주 만에 점유율은 1/3 가량이 빠졌고, 그 하락세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을 만큼 여파가 크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지난해 <오버워치>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경찰 신고는 비슷한 형세이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동일하다. 이용등급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완화되기는 했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오버워치>보다 더 높은 처분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양상 자체는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영업정지 30일 처분을 받은 PC방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행적은 분명히 <오버워치>의 지난해 전철을 따라가고 있다.

다행히도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점도 있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 개정되어 불법 위변조 프로그램과 사설서버에 대한 처벌이 명문화되어 국내에서의 이용은 상당부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또, 카카오게임즈라는 국내 퍼블리셔가 직접 개입하면 블루홀이 직접 관리하던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도 차이다.

다만,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언제든 <오버워치>의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어 간만에 등장한 흥행작을 바라보는 PC방 업계에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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