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정식 출시된 지 보름이 되었다. 지난 14일간의 PC방 성적을 살펴보면 론칭 전에 비교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집객 유도에 실패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지난 7월 31일 PC방 사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재’ 팬덤의 귀환을 표방했다. 낯설지 않게 예전과 완전히 동일하게 게임성과 조작을 유지했고, 시각적 효과를 위해 그래픽을 상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의명분으로 무장한 채 지난 8월 15일 0시 전까지 15일간 진행된 PC방 사전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결국 공언하듯 밝혔던 휴면 유저의 대규모 복귀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4주간 즉,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15일간의 PC방 총사용시간, 그리고 8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14일간의 총사용시간을 보면 그래프가 매주 동일한 패턴으로 소폭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첫 주의 최대 총사용시간은 31만 2,322시간(8월 5일)이었으나, 4주차에는 27만 7,812시간(8월 26일)으로 12.42% 줄어들었다. 통상 론칭 3주에서 3개월까지는 소위 ‘오픈 효과’를 누리기 마련인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역주행을 한 것이라 실제 낙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여름 성수기에서의 흥행 참패 상황은 지난 성수기와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지난 겨울 성수기에는 최대 총사용시간이 32만 5,120시간(1월 29일)으로, 지난 8월 5일보다 4.1% 가량 더 많았다. 겨울 성수기가 지속됨에 따라 총사용시간 그래프가 상승세를 보이던 것과도 대비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론칭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으나, PC방 이중과금 및 소비자 선택권 박탈 논란에 이어 ‘리마스터’가 매력을 발현하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쳐지면서 집객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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