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D램 공급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그래픽용 메모리마저 가격이 올라 그래픽카드의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그래픽카드용 메모리의 공급가가 지난 7월 6.5달러 수준에서 8월 8.5달러로 30% 가량 인상됐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메모리 생산량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그래픽카드용 메모리 생산량을 줄이면서 서버와 휴대기기 쪽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그래픽 메모리 공급량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35%,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데, 세 회사 모두 올 하반기 그래픽용 메모리 부족을 해결할 구체적인 생산량 증가 계획은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메모리 공급가 인상으로 그래픽카드는 물론, 게이밍 노트북과 완제품 PC에도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타임즈는 오는 9월에도 그래픽 메모리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전망해 올 하반기 관련 제품들의 가격과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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