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간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하는 형태로 먹거리 메뉴 다양화를 시도한 PC방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의 기피 업종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는 특성상 반드시 아르바이트 종업원이 필요하며, 업무 강도가 높지 않아 구직자들에게는 쉽게 접근 가능한 업종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카운터 업무 외에도 먹거리 메뉴를 조리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나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알바 경험을 공유하는 인터넷 상의 게시물들에서는 먹거리 메뉴를 특화시킨 PC방은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PC방의 규모를 따지는 알바 구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PC방의 경우 2~3명이 함께 근무해 업무가 분산되지만, 혼자 근무해야 하는 중소형 규모의 PC방은 모든 업무를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어 일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주거 지역 내 PC방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PC방 규모까지 고려하면서 인력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먹거리의 메뉴 다양화가 PC방 구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갈수록 저연령층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외면할 수도 없어 앞으로 이 같은 인력난 현상이 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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