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6월 15일 열린 3차 전원회의에 노동계 위원들의 참석해 정상화되며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다만, 실질적인 인상률은 오는 6월 27일 예정된 4차 전원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3차 전원회의는 노사정 위원들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자리였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최저임금위원장에는 한국노동경제학회장, 한국직업자격학회장, 한국고용정보원장 등을 역임해 노동관계 분야 전문가인 어수봉 공익위원이 선출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요구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노동계 위원들이 전원 불참해 왔기 때문에 3차 전원회의는 말 그대로 노사정 위원들이 상견례를 나누고 위원장 선출 및 향후 회의 일정을 논의하는 수준이었다.

소상공인을 대표해 경영계 위원으로 참석 중인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김대준 이사장은 “3차 회의는 요구안을 제시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오는 6월 27일부터 법정시한인 6월 29일까지 4차, 5차, 6차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이 때부터가 진짜”라고 전했다.

또 김 이사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에서의 경영계 분위기와 관련해 “경영계 위원들 모두가 현재 정부의 분위기나 노동계에서 제시할 요구안, 국민 여론 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요구안을 제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를 우선 협상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업종별 차등 적용 논의 후 최저임금 요구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은 6월 27일 예정된 4차 전원회의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정시한인 6월 29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최저임금 협상 결과가 법정 효력을 갖는 시점은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8월 5일의 20일 전이기 때문에 7월 16일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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