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4월 20일부터 본격 실시되면서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PC방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동전 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4월 20일부터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 2만 3,000여 매장에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전 없는 사회’란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이후 거스름돈을 받을 때 은행계좌에 입금해주거나 교통카드 등에 적립해 주는 형태의 사업이다. ‘동전 없는 사회’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동전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CU에서 1만 1,300개 매장, 세븐일레븐에서 8,800개 매장, 위드미에서 2,000개 매장, 이마트에서 150개 매장, 롯데마트에서 800개 매장이 참여한다.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는 카드는 브랜드마다 다르다. CU에서는 △티머니 △캐시비 △하나머니 △신한FAN머니, 세븐일레븐에서는 △캐시비 △네이버페이포인트 △L.Point, 위드미와 이마트에서는 △SSG머니, 롯데마트에서는 △L.Point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에서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이후 해당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카드에 거스름돈을 적립해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로는 다음에 물건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에 적립하면 교통비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이유는 카드결제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소액 결제 비중이 높은 업종이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서는 약국과 슈퍼마켓 등으로 확대된다. 다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시범사업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PC방에서는 이번 사업을 집중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선불결제기의 도입으로 동전 사용률이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PC방에서는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동전 없는 사회’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 변화에 따라 추후 PC방에서 도입해야 할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에 포인트 적립카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은행계좌에 입금해 주는 형태의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PC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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