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내기 시작하는 30대와 불황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영세 자영업자가 금리 인상기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지적됐다.

산업은행이 최근 발표한 ‘가계 특성별 재무건전성 추이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30대의 연령층과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상환능력을 살펴보기 위한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에서 30대는 75.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당시 53.3%로 조사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에서는 30대는 37.0%로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30대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원인 중에는 주택대출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2012년과 비교했을 때 14.1% 상승한 42.4%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9.2% 상승한 87.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취약 계층이 질 낮은 대출로 옮겨가면 이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내수 소비 위축으로 초래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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