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부터 2월까지의 가동률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가동률이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PC방 업주들이 체감하고 있는 매출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통계지표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월의 평균 PC 가동률은 25.94%로, 최근 5년 간 집계된 2월 평균 가동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2월 평균 가동률과 비교해도 약 3.72%p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성수기 가동률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겨울 성수기 가동률은 25.16%로 나타났다. 이 역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이며, 매출감소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던 2016년과 비교해도 1.19%p 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PC 가동률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오버워치>의 신작 효과가 둔화되고 탄핵 등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도 신작 게임 출시가 없었던 점도 한몫 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비수기가 3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 성수기 성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다가올 봄 비수기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업주들이 대부분이다.

역대 3월 가동률을 살펴보면 2013년 25.45%, 2014년 24.42%, 2015년 22.93%, 2016년 22.89%다. 최근 가동률 추이와 예년의 3월 가동률 하락폭을 감안하면 올해 3월은 21%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역시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가동률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올 봄 비수기는 특히나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PC방 업주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어느 때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 매출 하락 폭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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